[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가 중앙아시아권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에 소용량 핵발전소를 건설한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원전 건설 협정에 서명했다. 원전 건설은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에너지뿐 아니라 고급 기술을 수출하는 주요 사례가 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할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에 4억 달러를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 로사톰은 우즈베키스탄에 55메가와트(ＭＷ)급 원자로를 최대 6기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2018년 합의했던 2.4기가와트(GW)급보다 훨씬 규모가 작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세계의 선도국들이 핵 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 석유와 가스 구매 확대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가스 공급을 비롯한 교역 확대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서방과 소원해지면서 가스 수출을 아시아로 돌리고 있다.

양국은 광업, 금속, 화학 분야 대형 프로젝트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타슈켄트 쿡사로이 대통령궁에서 열린 러시아-우즈베키스탄 확대정상회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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