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국방의 도시' 계룡시에서 호남선 철도길 옆 아파트 단지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계룡 펠리피아' 아파트를 이응우 계룡시장이 앞장서 '홍보'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이 시장이 과거 해당 단지에 대해 우호적으로 '옹호'한 것으로 알려져 계룡시장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시가 최근 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에 중대형 아파트 '계룡 펠리피아' 신축 허가를 내주면서 불거졌다.
[계룡=뉴스핌] 오영균 기자 = '계룡 펠리피아' 조감도 2024.05.29 gyun507@newspim.com |
이 단지는 창조개발과 세움종합건설(세움종건)이 시행하는 공사로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76~104㎡ 총 823세대로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단지가 들어설 현장은 철도길과 초인접해 진동·소음에 대한 우려가 매우심각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창조개발과 세움종건은 24일 '계룡 펠리피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을 시작했다.
문제는 해당 단지가 철도변과 100m 정도의 지근거리에 위치해 진동·소음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가 이 같은 현실을 무시하고 제대로 된 보완책도 없이 허가를 내준 것은 아파트 입주민의 안전과 건강권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여기에 더해 이응우 계룡시장이 과거 해당 단지와 관련된 발언을 한 점이 재조명되면서 '분양홍보'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7월 13일 계룡시는 '계룡펠리피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완료'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당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계룡펠리피아 아파트 사업이 승인됨에 따라....새로운 주거공간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응우 시장은 "계룡 펠리피아 사업 추진을 비롯해 보다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으로 행복이 넘치는 계룡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보도자료에는 평형와 세대 수, 착공·준공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누가 봐도 특정 건설사를 홍보하는 성격이 짙은 내용이다. 이는 아파트 건설 시 특정 건설사를 언급하는 자료를 배포하지 않는 타 지자체와 비교된다.
더구나 사업 시행사 관계자 멘트까지 기재돼 있어 의구심을 더한다. 당시 자료에는 <사업 시행자 관계자는 "계룡시의 적극적인 지원화 협조로 사업이 승인될 수 있었다"며 "명품도시 계룡에 어울리는 명품 아파트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고 쓰여 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문제는 해당 단지가 철도변과 100m 정도의 지근거리에 위치해 진동·소음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2024.05.29 gyun507@newspim.com |
이에 대해 계룡시는 결코 특정 업체에 대한 홍보가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계룡시의 한 관계자는 보도자료에 특정 기업과 단지명을 기재한 의도에 대해 묻는 <뉴스핌>에 "보도자료가 배포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문제 제기한 언론사는 제가 알기론 없었다"며 "'계룡 펠리피아' 홍보보다는 계룡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전국적 홍보로 봐야 한다, 기업 이윤을 위한 홍보로 보기엔 어렵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철도길 옆 계룡펠리피아 아파트 건설을 위한 이응우 계룡시장이 사전 홍보에 나선 듯한 보도에 대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자영업을 하는 40대 계룡시민은 "주민 안전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시장이 도리어 업체 홍보나 하는 게 말이나 되나"며 "이는 시장이 나서서 특정업체 '띄워주기' 한 것처럼 보이며 심지어 해당 아파트가 철도길 옆에 인접해 진동에 큰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던데 시와 업체는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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