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경찰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경찰대 존치 여부 두고 현직 경찰관과 경찰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찰제도발전위원회는 전날 코레일 천안아산역 회의실에서 '경찰대학 발전방안'을 주제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뉴스핌DB] 지난해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간부 임용식 모습 |
이날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민간위원, 현직 경찰관, 경찰대·일반대 경찰 관련 학과 교수,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평소 본인 경험 바탕으로 향후 경찰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경찰대가 '경찰 인재 육성'이라는 당초 설립 목적을 달성한 만큼 경찰대가 대학원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일반 대학에도 경찰행정학과가 여럿 생기면서 '우수 경찰 인재 육성'이라는 경찰대학 설립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점, 경찰대 졸업자 중 상당수가 로스쿨로 진학해 경찰 조직을 떠나고 있는 점, 세무대학 등 졸업자에게 자동으로 공직 임용 혜택을 주던 국립대학들이 이미 폐지된 점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다른 참석자들은 경찰대학 학사과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찰대학이 그동안 우수 인재를 배출해 경찰 역량 강화에 이바지해왔고 현재도 경찰 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졸업자들이 로스쿨로 떠나는 문제는 경찰대학 자체보다는 경찰의 조직문화 개선 차원으로 접근해야 하고 편입제도가 도입됐으나 여전히 고교 졸업생들에게 경찰대학 진학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밖에 경찰대 학사 학위과정를 첨단·전문화 중심으로 대폭 개편해 현장·실무 실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경찰제도발전위원회는 그간 현장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들을 참고해 중장기적인 경찰제도 발전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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