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홈런왕' 박병호가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박병호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 홈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t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박병호가 이적 첫 날인 29일 등번호 59번이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삼성] 2024.05.29 zangpabo@newspim.com |
삼성과 kt는 전날 밤 늦게 박병호와 왼손 강타자 오재일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지자 전날 저녁 대구로 출발한 박병호는 이날 정오께 라이온즈파크에 도착해 이종열 단장 및 삼성 프런트와 인사를 나눴고, 박진만 감독 및 선수단과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등번호는 kt에서 쓰던 52번을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달고 있어 59번으로 결정됐다. 이어 오후 2시부터 팀 훈련에 들어갔다.
휴식시간에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야구장에 들어섰을 때 어색했다"며 "어릴 때 팀을 옮긴 것과는 달리 걱정도 많이 했고, 야구 인생의 마지막인데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동갑내기 오재일과도 친분이 깊다는 박병호는 "자신은 키움과, 오재일은 두산과 친정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웃기다"라고 했다.
트레이드 직후 오재일과 통화에선 "운명이 이렇게 됐지만, 서로 야구 인생의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도착한 박병호. 삼성 레전드 이승엽(현 두산 감독)의 선수 시절 대형 사진이 보인다. [사진=삼성] 2024.05.29 zangpabo@newspim.com |
올해 타격 부진으로 출전시간이 줄어든 박병호는 kt에 먼저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의 방출 요청 보도가 나가자 발 빠르게 움직여 삼성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박병호는 28일 경기가 끝난 뒤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kt 이강철 감독, 나도현 단장 등 선수단과 만나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박병호는 "4월부터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며 "트레이드가 안 된다면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한편 두 선수는 올 시즌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마지막 해이다. 박병호는 7억원, 오재일은 5억원을 받는데 남은 계약기간의 연봉은 소속팀이 부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연봉 부담이 약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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