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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MP 택시 출시 이후 전기차 택시 13배 급증, 상품성과 내구성 주목

기사등록 : 2024-05-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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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국내 등록 전기차 택시 3만3400대, 비중 30%
아이오닉 5 1만4804대로 1위, EV6·니로플러스 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그룹은 E-GMP 기반 전기차 출시 이후 전기차 택시 등록 대수가 13배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의 상품성과 내구성에 대한 긍정적 경험담이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며 전기차 전환 붐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E-GMP 기반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시장에 출시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택시는 3만3400대였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전체 택시는 11만1583대로 전기차 택시의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E-GMP 기반 전기차 출시 이후 전기차 택시 등록 대수가 13배 증가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2024.05.30 dedanhi@newspim.com

E-GMP 출시 이전 3개년(2018년~2020년)간 신규 택시 중 전기차의 비중은 2.3%로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출시 후 약 13배 급증한 것이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전기차 택시로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1만4804대의 아이오닉 5이며, EV6(7353대)와 아이오닉 6(3913대)가 각각 2위, 4위로 E-GMP 기반의 세 차종이 해당 기간 등록된 전체 전기차 택시의 78%를 차지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택시기사 4명 중 3명꼴로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다.

이외에도 기아 니로 플러스(4237대)와 니로 EV(2571대)가 각각 3위, 5위에 올랐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46대)이 6위로 뒤를 이어 내연기관 기반의 현대차·기아 전기차 또한 택시 업계로부터 다수 선택받으며 준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하루의 대부분을 차량 안에서 보내는 택시기사들의 전기차 선택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에서 택시 영업용 트림을 운영하는 차종은 아이오닉 5와 니로 플러스뿐으로 EV6, 아이오닉 6 등 일반 고객용 차량을 구매한 다음 개조해 운행하는 택시기사가 늘고 있다.

택시 업계 관계자는 E-GMP 전기차에 대해 "우수한 주행가능거리 및 전비,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주행 성능과 정숙성이 강점"이라며 "낮은 연료비·유지비라는 전기차의 공통된 속성 외에도 E-GMP의 뛰어난 상품성이 택시 영업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일 운행거리가 긴 택시 영업 특성 상 업계에는 20만 km, 30만 km 이상의 누적 주행거리를 기록해 전기차 내구성을 몸소 입증한 택시기사가 늘고 있다.

2021년 9월 EV6를 출고한 택시기사 김병철 씨는 2년 8개월 간 약 31만 km를 운행했다. 최근 배터리 진단 평가를 받은 결과 누적 주행거리 31만 km를 넘긴 EV6의 배터리 수명은 97.3%를 기록해 여전히 신품과 같은 상태를 보여줬다.

김씨는 "30만 km 넘게 타도 주행가능거리를 비롯한 모든 성능이 새 차처럼 그대로"라며 "완속 위주의 충전 습관이 비결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차량인 만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여러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해 차량 자체적으로도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급속 충전 경험과 장거리 운행에 대해서도 "대구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등의 장거리 영업 중에는 급속 충전도 이용한다"며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기 대수가 크게 늘고 충전 출력도 높아져 장거리 운행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22년 4월 아이오닉 5를 출고해 약 20만 km를 달려온 택시기사 임채민씨도 "전기차는 낮은 연료비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에 비해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도 적어 유지비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정비소에 방문할 일이 거의 없어 시간도 아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씨는 새것과 같은 상태의 브레이크 패드도 자랑했다. 그는 "브레이크 패드는 신차 출고 때 그대로"라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여러 단계의 회생제동 모드를 제공하고 회생제동의 가감속이 자연스러워 적극 활용한 덕분에 패드가 거의 닳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인터뷰에 응한 두 택시기사는 불과 2년여 간의 짧은 시간에도 20만·30만 km를 운전할 수 있었던 비결이 'E-GMP 전기차'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전기차는 엔진 소음과 진동이 없기 때문에 실내가 정숙해 운전 피로감이 적은데 E-GMP 전기차는 주행 성능까지 뛰어나 오르막길 등판이나 추월 상황에서 겪을 만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E-GMP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최근 3년간 ▲월드카 어워즈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 세계 3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총 30개 중 13개의 상을 E-GMP 기반 전기차로 휩쓸어 전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왔다.

현대차그룹의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외에도 기아 EV3, EV9과 제네시스 GV60가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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