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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글로벌, 유통 시장 공략 본격화...흑자전환 기대

기사등록 : 2024-05-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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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중동 시장 공략…오프라인 제품 선보일 예정
미디어 커머스 기업 입지 확대…실적 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HLB글로벌이 '종합도소매업'으로 업종을 변경하며 유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HLB글로벌은 지난 29일 '비금속광물 광업'에서 미디어 커머스 중심의 '종합 소매업'으로 업종을 변경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30일 "HLB글로벌은 바다에서 모래·자갈을 채취해, 골재로 납품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비금속광물 광업으로 유일했지만 유통 분야의 비중이 커지면서 주력 업종 변경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HLB글로벌은 지난달 23일 자원환경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비상장법인인 'HLB리소스'(가칭)로 새롭게 설립한다는 내용의 안건이 이사회에서 가결했다. 물적분할이 완료되면 HLB리소스는 HLB글로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분할 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HLB글로벌 로고. [사진=HLB글로벌]

HLB글로벌의 자원환경 사업은 인천·태안 연근해에서 모래를 채취해 세척 후, 국내 레미콘 업체 등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건설업의 기초 원자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건설경기에 따라 그 수요가 결정되고 있기에 건설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편이다. 또한 HLB글로벌은 모래는 국내자원의 소진에 따라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해외 의존도가 점차 상승하는 추세로 모래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HLB글로벌의 골재가 포함된 자원환경 사업 매출은 지난 2018년 103억원, 2019년 109억원으로 회사의 매출의 약 70~80%를 차지해오다, 2020년 식품·음료 사업이 시작되면서 그 해 매출 172억원을 달성하며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자원환경 사업 매출은 2020년 146억원(전체 매출액의 41% 비중), 2021년 155억원(33%)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다, 2022년 121억원(27%), 2023년 98억원(12%)으로 매출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00억원 아래로 감소했다.

자원환경 매출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아임얼라이브 콤부차'가 포함된 식품·음료 분야가 주력 실적을 이끌어왔다. 식품·음료 분야 매출액은 2021년 254억원(56%), 2022년 270억원(60%), 2023년 316억원(39%)으로 매해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미디어커머스 부문 매출액이 509억원(63%)을 차지하며, 다시금 HLB글로벌 실적을 이끄는 주력 부문 사업의 변동이 생겼다.

HLB글로벌은 지난해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티아이코퍼레이션을 흡수합병하면서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로 재편했다. 이로써 HLB글로벌 사업 부문은 크게 미디어커머스, 자원개발, 화장품, 식품·음료 부문으로 나눠지게 된다.

지난해 재편된 미디어커머스 사업부에서는 프리미엄 포터블 마사지기 브랜드 '스파알'이 국내 마사지기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HLB글로벌의 실적을 크게 상승시켰다. 지난해 HLB글로벌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79.10% 상승한 799억원을 달성했다.

HLB글로벌의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는 최근 제고물량이 소진돼 추가 생산량을 늘릴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판매를 진행하는 'D2C' 분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식음료·화장품 등 B2C 사업 분야를 이어오던 HLB글로벌은 자체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판매를 진행하는 D2C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유통 사업의 시장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로 유통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현재 진출해 있는 중동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며 "기존에는 중동 시장에서 온라인만을 겨냥해왔다. 올해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제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HLB글로벌은 올해 1분기 7년 만에 별도·연결기준 각각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HLB글로벌 1분기 매출액 293억원, 영업이익 17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HLB글로벌은 미디어 커머스 기업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올해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HLB그룹은 지난 2022년 HLB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업종을 변경한데 이어 HLB생명과학도 지난해 '건축 기술, 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 서비스업'에서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으로 업종을 탈바꿈했다. HLB는 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이, HLB생명과학은 메디케어 사업 비중이 급증하면서 업종을 변경한 바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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