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 장녀 구미현씨가 오는 31일 예정된 아워홈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인을 차기 대표 이사로 '셀프 추천'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현씨는 아워홈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이날 이사회에 본인을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다루겠다고 통보했다.
또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제안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동의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해진다. 앞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본인과 본인의 아들인 구재모씨를 아워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했다.
아워홈 주식 소유 현황. |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는 전업주부로 회사 경영 경험이 전무하다. 그는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남편인 이영렬 한양대 의대 교수와 함께 사내이사에 올랐다.
구미현씨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아워홈 내부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관련해 구지은 부회장이 이끄는 아워홈은 이번 임시주총을 앞두고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아워홈의 배당 가능 이익인 5331억원을 활용해 전체 지분의 61%인 1401만 9520주를 자사주로 사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지분 매각 의사를 표했던 구미현씨의 지분 매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다.
아워홈의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구미현씨 19.28%, 구명진씨 19.60%, 구지은 부회장 20.67%, 기타 1.89%로 구성된다.
이번 아워홈 임시주총에서는 아워홈 대표인 구지은 부회장의 거취도 결정된다. 구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 3일까지다. 현행법상 자본금 10억원 이상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한다. 구미현, 이영렬 사내이사가 선임된만큼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아워홈은 한 명 이상 사내이사를 추가 선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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