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내에 사용하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제한적으로 허용했다고 외신들이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무기 사용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제2도시 하르키우 방어를 위해 국경 인근 러시아 미사일 기지 등 타격으로 한정됐다고 미 관리들이 전했다. 하르키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3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관련 부서에 하르키우 지역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러시아 영토 내 무기 사용을 반대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은 하르키우 주변 러시아 공세 강화로 전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동맹국들의 요구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연달아 러시아 본토 타격에 대한 서방 무기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4월 사정거리 300킬로미터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바 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기지를 타격하는 것은 계속 금지된다고 말하고 또 러시아 내 드론 공격을 미국이 인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신화사 = 뉴스핌 특약]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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