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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역인재전형 888명 늘었지만…12개 대학 수시 경쟁률 4대 1 미만 전망

기사등록 : 2024-06-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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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대학이 신입생의 약 6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실제 전형 과정에서 경쟁률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시업계는 수시 모집에서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역인재 선발 의무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인원은 전년대비 888명 늘어난 1913명이다. 선발비율은 59.7%다.

[사진=교육부 제공]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수시모집부터 경쟁률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학생수가 부족한 지역의 경우 수시모집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사례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2024학년도 수시 지원자 수를 올해 증원된 지역인재전형에 대입해보면 경쟁률이 6대 1이 되지 않는 대학은 기존 3개에서 17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26개 대학 수시 지역인재전형 평균 경쟁률은 전년도 10.46대 1에서 올해 5.40대 1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방 의대 26개 중 65.4%인 17개 대학이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률 4대 1 미만의 경우는 12개, 3대 1 미만 대학은 7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이 6개 대학의 2024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9.55대 1이었는데, 증원 인원을 대입해 분석하면 3.24대 1로 6개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이어 대구·경북 5개 의대는 12.50대 1에서 6.39대 1로, 강원권 4개 의대는 9.70대 1에서 4.46대 1로, 부울경 6개 의대는 13.62대 1에서 8.11대 1로, 호남권 의대는 7.17대 1에서 4.64대 1로, 제주권 1개 의대는 4.42대 1에서 2.52대 1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전년도인 2024학년도 대비 올해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충북대가 8명에서 35명(337.5% 증가), 울산대가 16명에서 66명(312.5%), 가톨릭관동대가 10명에서 40명(300.0%), 동국대(WISE)가 20명에서 74명(270.0%), 건국대글로컬이 13명에서 44명(238.5%)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근 3년 새 지방권 의대 수시 경쟁률 하락세는 이 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22학년도 24.64대 1이었던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2023학년도 22.14대 1, 2024학년도 18.05대 1로 하락했다.

N수생 등이 지역인재전형에 대거 지원하지 않을 경우 수시 이월 인원이 크게 늘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반고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이 많은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 자율형사립고 등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지방권 고등학교 졸업생 중 내신성적이 우수하고, 수능 최저 기준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반수·재수 등을 통한 기회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9월 수시 원서접수에서 대폭 늘어난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에 관심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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