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내림세다.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시장은 기업 실적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2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16.00포인트(0.04%) 내린 3만8215.00을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4.75포인트(0.09%) 하락한 5248.2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41.50포인트(0.22%) 빠진 1만8565.0에 거래 중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시장은 미 동부 시간으로 8시 30분 발표가 예정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예상보다 강력했던 5월 소비자신뢰지수, 실망스러운 수요를 보여준 미 재무부 국채 입찰 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 등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이번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도 돌파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이며 주식 시장을 압박했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 수치와 강력한 미 경제 지표에 연내 3차례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대폭 꺾였다. 투자자들은 31일 공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월과 동일한 흐름이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3월(0.3%)과 비교해 상승폭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의 예상보다도 물가 둔화세가 확연하다면 국채금리 상승세도 다시 꺾일 수 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이날 PCE 결과에 따라 디스플레이션이 재개되었는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고착화가 이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오후에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준) 라파엘 보스틱 총재의 발언에 예상돼 있다. 내달 11~12일(미 동부시간) 열리는 6월 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오는 1일부터 연준 위원들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주는 FOMC 회의 전 마지막으로 통화정책 및 금리와 관련한 연준 주요 위원들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미국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종목명:DELL)가 강력한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수요를 증명한 실적 발표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6%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서버의 수주 잔고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RVL)은 월가 예상에 못 미친 1분기 매출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하락 중이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기업 ▲지스케일러(ZS)는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5% 넘게 급등하고 있다.
미국 소매 의류업체 ▲갭(GAP)은 월가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한 데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22% 넘게 상승 중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