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정부가 최전방 부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2일 오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소집한다.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대량 살포 대책으로 최전방 부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논의한다.
2018년 5월 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육군 9사단 교하소초에서 병사들이 임진강변에 설치된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오후 1시까지 날려 보낸 대남 오물풍선은 1000개여 개에 달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6월 1일 밤 8시께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띄워 보내고 있다"면서 "2일 오후 1시까지 식별한 오물풍선은 약 720개로 시간당 20~50개를 공중으로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5월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내고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대량 살포를 지속함에 따라 대북 심리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재개를 포함한 대북 심리전 강화 방안도 고려해 왔다.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고 강력 반발하는 대북 심리전인 최전방 부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군의 최전방 대북 확성기 방송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10여 곳에 대형 고정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이동식 장비도 4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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