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각종 위협적 발언으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무분별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확대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도양·태평양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같이했다. 국제 사회와 함께 엄정히 대처를 재확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21회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계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했다.
신원식(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2일 싱가포르에서 21회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한미 국방장관은 ▲대북정책 공조 ▲확장억제와 연합방위태세 ▲지역안보와 방산분야 협력 등 한미동맹 주요 현안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두 장관은 최근 북한 정세 의견을 공유하고 대북정책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신 장관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행위가 명백하고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군사령부(UNC)를 통한 공식 조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두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한반도와 인태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주된 요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러 간의 불법 무기 거래와 첨단 기술 이전 등 군사협력 확대가 평화를 저해하는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 속에 국제사회와의 엄정 대처를 재확인했다.
신원식(오른쪽 두번째) 국방부 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21회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왼쪽 두번째) 미국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오스틴 장관은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한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공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주한미군이 한국군과 함께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역안보 협력과 방산, 국방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했다. 한미 지역협력실무그룹(RCWG) 성과를 검토하며, 해양 안보와 방산 협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기로 했다.
두 나라의 방위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유사 입장국 간의 협력 중요성을 공감했다. 최근 미 국방부가 발표한 권역별 정비거점 구축정책(RSF) 뿐만 아니라 인태지역 내 유지보수정비(MRO)와 관련한 협력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한미동맹 국방비전에 따라 과학기술동맹으로 발전을 위한 노력이 가속화돼 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를 위한 한미 고위급협의체 신설과 공동의 국방과학기술 컨퍼런스 개최 방안도 검토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