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02 20:39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아비 아머드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비 총리가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준 것을 환영했다.
특히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도 전에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병력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에티오피아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아비 총리는 한국이 대아프리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개발협력을 발전시켜 온 데 이어, 2023년 10월 체결한 '무역촉진프레임워크'가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아비 총리는 "한국이 그간 에티오피아의 전력망 구축, 도로 건설, 하천 정비 등 인프라 확충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 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을 지원해 에티오피아의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광물 개발과 방위 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갱신된 양국간 'EDCF 기본약정'(2024~2028년 10억 달러 규모 지원)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개발 사업들이 새롭게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우리나라의 2024~2025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포함해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비 총리는 "그간 주요 강대국들이 주최한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에 여러 번 참석한 바 있지만, 한국의 이번 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가장 기대되고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감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의 진정성과 한-아프리카가 공유하는 역사적, 문화적 공감대 안에서 매우 기쁜 마음으로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