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착수할 예정이다.
새단장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 [사진=홈플러스]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기준 서울 수도권 지역에 235개를 비롯해 전국에 31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GS더프레시,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 경쟁 SSM 브랜드 중 서울 수도권 지역에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2021년 일찌감치 대표 장보기 플랫폼 '즉시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져왔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 개 점포 중 약 80%에 해당하는 점포에서 '즉시배송'을 운영 중이다. 최근 1년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전체 매출은 60%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사업부를 매각해 본업인 기존 할인점 운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 금액은 온라인 배송을 비롯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2일 대주단과 1조3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실적 저조 점포는 운영을 중단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2023년 3월~2024년 2월) 2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손실 규모도 608억원 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6조9315억원으로 전년(6조6006억원) 대비 5.0% 늘었고 영업손실은 1994억원으로 전년(-2602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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