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오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시 대표상품인 병물 아리수를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에 담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대표성과 특징을 알리기 위해 뚜껑을 서울색인 스카이 코랄로 바꿨고 시각장애인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점자표기를 추가했다.
시는 이달 이후 올 한해 350ml 45만병, 2ℓ 20만병 등 총 65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경우 폐플라스틱 약 16톤을 재활용할 수 있어 신생 플라스틱 대비 약 17톤CO2eq(이산화탄소환산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재생원료 100% 아리수병물 [사진=서울시] |
시는 병물아리수의 100% 재생플라스틱 사용을 두고 세계적으로도 한발 앞선 탈 플라스틱 정책이자 적극적 환경보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이 재생원료 사용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한 선도 모델로 민간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시는 병물 아리수는 물론 상수도 시설물에도 재생원료를 사용한 밸브, PE관, PVC관 등의 도입방안도 검토해 순환경제를 적극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아리수본부는 올해 영국에서 열리는 RECOUP Awards에 재생플라스틱 100% 병물아리수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RECOUP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순환적인 플라스틱 가치사슬을 선도하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100%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아리수의 생산은 정부와 세계 도시보다 훨씬 앞선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이자 자원순환 사회로 가는 지속적 행보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을 추진해 2050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