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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통역사 "오타니 돈 훔쳤다"…오타니 "이제 야구에 집중할 때"

기사등록 : 2024-06-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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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다 검사 "미즈하라 투옥된 뒤 일본으로 추방될 가능성"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5일(한국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계좌에서 1700만 달러(약 234억 원)를 훔친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그의 선고 공판은 10월 26일이다.

[샌타에나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오른쪽)가 5일 재판을 마친 뒤 변호사와 함께 샌타에나 연방법원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4.06.05 zangpabo@newspim.com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나는 피해자(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진술은 하지 않았으며, 변호사 역시 취재진에게 논평을 하지 않았다.

연방은행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30년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조세 위반은 최대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검찰이 몇년 형을 선고할지 미정이지만, 미즈하라가 투옥될 가능성이 있고 형을 선고받은 뒤 일본으로 추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날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 앞서 서면 성명을 내고 "당국의 철저하고 효과적인 조사에 감사하다"며 "이제 모든 걸 정리하고, 야구와 승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달러를 빼내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4월 기소됐다.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수백차례의 베팅에서 1억4200만달러를 따고 1억8300만달러를 잃어 순손실액이 약 4100만달러(약 560억 원)나 됐다.

검찰은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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