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은행(BOJ)이 지난 3월 오랜 마이너스 금리에서 겨우 탈출했지만 목표했던 물가 상승세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며, 당분간은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카무라 토요아키 BOJ 정책위원은 일본의 임금 및 물가 상승세가 계속 가팔라질 것이란 확신을 여전히 못하고 있다면서, 현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홋카이도현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소비가 위축되고 그로 인해 기업들이 물가 인상을 주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025 회계연도부터는 BOJ 목표치인 2%를 밑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월 9명의 BOJ 위원들은 2025 회계연도와 2026 회계연도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1.9%일 것으로 점친 상태다.
지난 3월 BOJ 금리 인상 결정 당시 유일하게 반대 표를 던졌던 나카무라 위원은 국내 소비도 최근 부진하며 해외에서의 성장 회복 속도도 더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은 오는 13~14일 진행될 통화정책 회의에서 BOJ가 추가로 정책 변경을 발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BOJ가 다음 주 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를 월 6조엔에서 5조엔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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