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06 17:11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버라이즌(Verizon)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 분야,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 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 및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미팅 후 이 회장은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대 매출처이자 글로벌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이 갤럭시 단말기부터 네트워크 장비까지 광범위하게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은 물론 이재용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이어져, 5G 분야의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회장은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화상 통화를 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AI, 반도체, 통신 관련 기업 CEO, 정관계 인사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지고 있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는 물론 서부의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는 이번 이 회장의 출장은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30여건의 일정이 이달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