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6일 중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조정이 예상보다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하락한 3048.79, 선전성분지수는 0.57% 하락한 9340.01, 촹예반지수는 0.71% 하락한 1820.4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조기 금리인하 기대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중국 증시는 오전장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오후장 들어서며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태양광업체들의 우회 수출을 조사한데 이어 동남아 지역을 통한 우회 수출품에 높은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며,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고율관세가 다음달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최근 중국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신(中信)증권은 이날 "3년간 중국 증시를 억눌렸던 경제성장동력의 전환, 자본시장 생태계 변화, 미중 갈등 등 3가지 주요 요인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국 증시는 상승의 기점이 될 것"이라며 "정책 효과와 기업 이익의 질적 개선이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여전히 낙관적인 관점을 드러냈다.
이날 특징주로는 반도체주가 전날에 이어 대거 상승했다. 밍양뎬루(明陽電路), 진바이쩌(金百澤), 웨이얼가오(威尔高), 셰허뎬쯔(協和電子), 중징뎬쯔(中京電子), 리앙웨이(立昂微), 상하이베이링(上海貝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119조원)를 넘어서며 애플을 제치고 미 증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중국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또한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 1위인 TSMC의 미국예탁증서(ADR) 주가가 6.9% 급등한 점도 중국의 반도체주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귀금속주도 상승했다. 위룽구펀(玉龍股份)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샤오청커지(曉程科技), 인타이황진(銀泰黄金)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반응해 국제 금 시세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중국의 귀금속주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0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1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6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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