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 우파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극우 정당들이 약진하면서 유럽의회 정치 성향이 전반적으로 '우향우'가 될 전망이다.
유럽의회는 법률을 제정하고 예산을 수립하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입법 기구로 5년마다 선거를 치른다.
선거는 각 회원국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다. 올해 선거로 선출될 의석은 현재보다 15석 많은 720석이다.
각국 의원 수는 인구비례로 할당되며 정치적 이념과 성향으로 나뉜 정당 간 연합체 '정치그룹'이 유럽의회 내 정당 격으로 활동한다.
유럽의회가 중앙유럽 표준시(CET)로 10일 오전 2시 37분(한국시간 오전 9시 37분)께 각국 출구조사와 개표 현황 등을 참고해 발표한 유럽의회 선거 잠정 예측 결과. [사진=유럽의회] |
유럽의회가 중앙유럽 표준시(CET)로 10일 오전 2시 37분(한국시간 오전 9시 37분)께 각국 출구조사와 개표 현황 등을 참고해 발표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이 전체 720석 중 182석(약 25.2%)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705석 중 176석인 비중(25%)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중도 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은 139석(19.3%)을 차지, 의석 비중(19.7%)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도 '리뉴 유럽'(RE)은 102석(14.5%)에서 크게 줄어든 80석(11.1%)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친환경 기후정책 추진에 앞장서온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은 71석(10.1%)에서 52석(7.22%)으로 역시 크게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정치그룹이 약진했다. 강경우파 성향의 정치그룹 '유럽 보수와 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3석(10.1%)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극우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58석(8.0%) 의석을 늘릴 것이란 예측이다.
현 의회와 비교하면 ECR과 ID의 의석 총합은 13석 늘어난다.
이밖에 무소속 45석, 기존 정치그룹에 속해 있지 않은 극우 성향의 새로운 의석 53석 등이다.
잠정 예측 결과는 추후 각국의 개표 결과에 따라 달라지며 최종 개표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