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에 행정처분 중단 방침을 밝힌 이후 7일 기준 전공의 복귀율은 7.5%로 집계됐다. 반면 사직서 처리가 된 전공의는 총 18명이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일 기준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18명이다.
정부는 지난 4일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고 병원장을 대상으로 한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전공의에 내린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복귀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유인책에도 전공의는 복귀하지 않고 있다.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근무 현황에 따르면 정부가 행정 처분 중단을 밝힌 다음 날인 5일 기준 전공의 출근자 수는 1026명이었다. 행정 처분 중단을 밝힌 4일 1021명에서 5명이 늘었다. 이후 전공의 출근자 수는 7일 기준 1027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원인 1만3756명 대비 7.5%에 해당한다.
복귀한 6명은 모두 레지던트다. 211개 병원 인턴 출근자 수는 지난 4일 기준 108명으로 동일하다. 반면 레지던트 출근자 수는 4일 910명에서 5일 918명으로 늘었다. 이후 7일 출근한 레지던트는 총 919명이다.
한편 복지부는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3일 기준 현재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18명이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사직 처리된 전공의가 18명"이라며 "다만 사직 처리 시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들은 상담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사직 처리한 날이 사직 일이 될 것"이라며 "(18명)은 실질적으로 사직 처리된 숫자"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아직 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 대응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전공의 복귀율, 여론 등을 검토해 대응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미복귀자는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며 "행정처분이 아니더라도 수련 기회의 제한 등 여러 가지를 통해서 복귀자와 미복귀자 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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