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KBO리그 통산 6번째로 9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이 됐다.
한화는 11일 두산과 잠실경기에서 선발투수 바리아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
이로써 김 감독은 15시즌 1707경기 만에 900승(776패 31무)을 채웠다. 4일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kt에 3연승을 거뒀지만 6년 전까지 지휘했던 NC에 2패 1무로 일격을 맞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맞대결을 펼친 두산은 김 감독이 프로 원년인 1982년 포수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당시 OB)하고, 2004년 감독으로 데뷔한 친정팀이다.
현재 두산 이승엽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로 9연승 신화를 일궜던 사제지간이기도 하다. 경기 전 두 감독은 양측 더그아웃에서 홈 플레이트로 걸어 나오면서 서로 90도 인사를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감독 통산 최다승은 김응용 전 감독이 1554승(1288패 68무)으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근(1388승 1203패 60무), 김인식(978승 1033패 45무), 김재박(936승 830패 46무), 강병철 전 감독(914승 1015패 33무)까지 5명이 앞서 900승에 도달했다.
김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올해 통산 4위에 오른 뒤 3년 계약기간이 끝나는 2026년까지 1000승 달성이 기대된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바리아는 두 번째 등판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동안 3안타 1볼넷만 내준 채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두산 에이스 곽빈은 5월 MVP(4승 평균자책 1.48)를 받은 이날 선발등판해 5.1이닝 8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 타선은 3회 이도윤의 볼넷과 이원석의 좌전 안타, 황영묵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고 장진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노시환, 채은성, 최재훈의 2루타 3개로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최형우. [사진=KIA] |
인천에선 KIA 최형우가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KBO리그 최다 루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SSG와 4-4로 맞선 7회 고효준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려 시즌 10홈런을 채웠다.
1회 안타와 7회 홈런을 더해 통산 4077루타가 된 최형우는 이승엽 감독이 현역 시절 수립한 최다 루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이날 승부는 KIA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패배, 최형우의 기록 달성은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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