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지난 조사에 비해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보수 진영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보수 진영 대권주자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비대위원장은 22.5%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8.5%,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6.3%, 오세훈 서울시장 5.6%, 안철수 의원 4.1%, 나경원 의원 2.8% 순이다. 기타는 25.2%, 없은 21.6%, 잘 모름은 3.3%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은 24.4%→22.5%로 소폭 하락했고 홍준표 시장도 10.5%→8.5%도 하락세를 보였다. 원희룡 전 장관은 5.4%→6.3%로 소폭 올랐고, 안철수 의원 (3.5%→4.1%), 나경원 의원 (1.6%→2.8%)도 상승세를 보였다. 오세훈 시장은 6.4%→5.6%로 하락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1%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개혁신당 지지층(15.9%), 원희룡 전 장관은 진보당 지지층(22.8%)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또 한 위원장은 만 18세~29세(16.2%), 30대(19.3%), 40대(15.8%), 50대(22.8%), 60대(36.6%), 70대 이상(23.8%) 등 모든 연령층에서 범보수 대권주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조사 대비(24.4%→22.5%) 소폭 하락했지만, 아직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수(51.0%)가 지지하고 있다"라며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세대별로는 30~60대, 지역별로는 서울과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는데, 이는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보수층의 민심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홍 시장 등 차기 대선 주자들이 경계하고 있지만, 한 전 비대위원장은 총선 당선·낙선인들을 만나며 지구당 부활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정치 활동 재개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라며 "팬카페 회원 수도 폭증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낮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보수 지지층이 쏠려가고 있는 명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