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전히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조사 결과 한 전 위원장은 20.9%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0.4%p 감소한 수치다.
2위는 홍준표 대구시장으로 0.9%p 하락한 11.2%로 나타났다. 뒤이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7.0%), 오세훈 서울시장(6.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8%),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2.0%) 순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0.6%는 한 전 위원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꼽았다. 총선참패 책임론에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높다는 것이 다시 확인된 셈. 이로써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없음' 응답이 37.7%로 가장 높았으며 홍 시장이 10.3%로 언급된 인물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기타 응답은 34.4%다.
홍 시장은 개혁신당(20.5%)과 조국혁신당(16.2%) 지지층에서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23.4%로 1위에 올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한 전 위원장은 70대 이상(25.9%), 60대(23.6%), 50대(16.2%), 40대(20.6%), 30대(18.7%), 만18세~20대(21.8%) 등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홍 시장은 70대 이상(5.2%)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0% 이상을 기록했다. 원 전 장관은 70대 이상(11.7%)에서 비교적 높았으며, 오세훈 시장 역시 70대 이상(10.5%)과 50대(10.4%)에서 10% 이상 지지율을 보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각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 변화는 미미했다"며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복병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정국 돌파를 위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거리를 좁히는 등 '밀월' 분위기를 유지했고 홍 시장은 총선 직후 한동훈 때리기와 윤 대통령 감싸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전 비대위원들과는 저녁을 함께 했으면서, 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제안은 거절하며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것처럼 비춰지는 등 잠룡들은 각자 자신들의 셈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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