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12 16:19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 6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한다. 국회법상 당적에 관계없이 20인 이상의 의원만 모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야 6당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공동교섭단체에 공감대를 모으고 격주로 만나 이같은 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야6당 추진하는 공동교섭단체는 국회법 개정이나 현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합의없이 가능하다.
야6당이 별도의 합당 과정없이 각 정당이 모여 교섭단체명을 정하고, 합의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된다.
과거에도 군소 정당이 모여 공동 교섭단체를 꾸린 적이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민생당(18석), 무소속(4석)이 모여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교섭단체가 되면 의사일정 조정, 상임위원회 구성 등 국회의 전반적인 활동에 관여할 수 있게 된다.
전날 황 원내대표와 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 요건은 거대 기득권 양당이 본인들의 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10석 정도로 대폭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야6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양당만 계속해서 국회 운영에 참여하는 점을 문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내대표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공동교섭단체와 국회법 개정을 통한 교섭단체 의석 수 완화를 병행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조국당의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라 다른 당의 협조와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오늘 처음 제안을 들은 만큼 신중하게 내부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