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12 17:18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을 따거나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을 때 자부심이 솟구친다"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스포츠 전문지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에서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처음엔 어색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귀화 후 국제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오랜 기간 수면 아래에서 훈련에 집중했다. 2022년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후 국제대회 개인 종목 남자 500m 경기에서 처음 우승한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5차 대회를 언급하며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며 "오랜 기간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관해선 "은퇴할 때까지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수술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지금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온 뒤 판다를 좋아하게 됐다. 침울한 기분이 들 때마다 판다를 보러 (동물원에) 간다. 팬들을 위해 헬멧 무늬를 판다로 디자인하기도 했다"고 일상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