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민심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전당대회 룰하고 바로 연관시키는 것이 다소 거리 있는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는 '때만 되면 우리는 룰을 고치느냐', '룰은 다음 전당대회부터 적용돼야 하는 게 아니냐'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가 당대표 선거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선거마다 룰이 왈가왈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12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민심을 조금 넣는 것이 맞다는 게 제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도 "민심 비율을 공직 후보자 추천을 위한 전당대회보다 적게 반영하는 것이 맞다. 당원의 당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민주당하고 비교해 보면 당원에 대해 인정하는 권리가 적은 듯한 것도 있다"면서 "일단 용어부터가 우리는 '책임당원'이고 민주당은 '권리당원'이다 보니 당원의 권리보다 책임만을 강조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당원 용어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서 별도로 논의해야 할 과제가 있는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 룰 개정이 출마 여부에 영향을 주나'라는 질문에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나 의원은 차기 당대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야당과 책임지고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5선 의원으로서 국회가 이런 모습을 가지는 게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강하게 당의 모든 에너지를 한 축으로 하는, 민주당과 필요에 따라서는 결국은 우리가 여당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협상하는 능력도 필요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원외 인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싸움의 전장,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보니 원외 당대표는 그런 부분에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