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 관세를 도입해 소득세를 없애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13일(현지시간)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워싱턴 D.C. 캐피톨힐 클럽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재임 당시에도 각종 관세를 도입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와 대중 관세 60%를 일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의원들을 만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많은 것이 논의됐고 모든 것이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세부 논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득세 폐지 논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데이비드 카민 뉴욕대 법대 교수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관세로 소득세를 대체하는 것은 저소득 및 중산층 미국인에 크게 타격을 줄 것이고 최상위층에 보상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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