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16 09:58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SK온이 상온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리튬메탈 배터리용 고분자 전해질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SK온은 미국 텍사스대의 하디 카니 교수 연구팀과 신규 고분자 전해질 'SIPE'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는 전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일렉트로케미컬 소사이어티'에 실렸다.
고분자 전해질은 가격이 저렴하고 제조가 용이해 차세대 고체 배터리로 이목을 끈다.
하지만 산화물계나 황화물계보다 이온 전도도가 낮아 70∼80℃ 고온에서만 구동하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리튬 이온 전도도와 운반율이 높아지면 배터리 출력과 충전 성능이 향상된다.
실험 결과 SIPE를 적용한 배터리는 저속 충·방전 대비 고속 충·방전 시에도 배터리 방전용량이 77%를 유지했다.
또 SIPE는 높은 기계적 내구성을 갖춰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열적 안전성이 우수해 250℃ 이상 고온에도 견딜 수 있다.
SK온은 차세대 복합계 고체 배터리에 SIPE를 적용하면 충전 속도와 저온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각각 2025년과 2026년에 파일럿 시제품을, 2028년과 2029년에 상용화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