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개혁신당은 16일 22대 국회 원 구성을 사이에 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등 터진 새우는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김민규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정무적 득실을 따져가며 정당한 공무수행을 방해하는 세력도, 봉창 두드리는 격으로 눈치 보고 있는 관료들을 겁박하는 세력도 구태"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사진=뉴스핌 DB]

김 대변인은 글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독단적 국회 운영에 대응하겠다는 명목으로 상임위 등 의사일정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며 "무의미한 정쟁 사이에서 관료들은 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획재정부 차관이 상임위에는 출석하지 않고 국민의힘 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사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상임위 업무보고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국민의힘은 장·차관들의 상임위 출석 문제에 대해 '판단하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 일관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결정으로 갈등의 물꼬를 튼 민주당의 대응도 점입가경"이라며 "양보와 대화의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배제한 채, 청문회를 열고 관료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의 방식으로 참석을 강제하겠다는 방침"이라 지적했다. 

또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부하면 동행명령이나 고발 조치도 불사할 것'이란 민주당 입장에 "추태"라며 "정무적 득실을 따져가며 정당한 공무수행을 방해하는 세력도, 봉창 두드리는 격으로 눈치 보고 있는 관료들을 겁박하는 세력도 구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본인들에게 있는 책임의 소재를 애써 제3자에게 돌리려 해도 더 이상 속아줄 국민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더러 성내는 꼴"이라 질타했다. 

그러면서 "권력자들의 눈칫밥에 곤란해하는 건 사이에 낀 관료들이지만, 극심한 피해에 시달리는 건 국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장외에서 국회 의사 일정 거부로 일관하는 여당과 단독 상임위를 고집하는 야당 모두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본인들의 무능함에 '투쟁'이라는 명패를 붙이려는 저들의 비겁함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