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가 언론을 두고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3개 단체는 17일 공동성명을 내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지지한다고 강조한 더불어민주당에서 드러낸 언론관이기에 더욱 실망감을 감출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06.14 leehs@newspim.com |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언론에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왜곡 조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당 양문석 의원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며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라고 하시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를 일"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3단체는 "우리는 제1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공공연하게 언론을 적대시하는 상황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으며, 당 대표와 의원의 발언을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언론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다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언론도 검찰 기소 전 단계에서 수사기관에서 나온 정보를 검증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관점도 반영함으로써 '유죄추정 보도'로 치우치지 않도록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자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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