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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황당한 역전패 매킬로이 "스코티시오픈까지 3주간 휴식"

기사등록 : 2024-06-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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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패자는 말이 없다'라는 말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패자는 말 없이 한동안 자취를 감춘다'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얘기다.

[파인허스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로리 매킬로이가 17일 미국 파인허스트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US오픈 4라운드 18번 홀에서 숏퍼트를 놓쳐 보기로 마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4.06.18 zangpabo@newspim.com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앞으로 몇 주간은 대회 출전을 하지 않는다. 쉬면서 다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적었다.

매킬로이는 전날 US오픈 4라운드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때 2타 차까지 앞선 선두였지만 15번홀(파3) 보기에 이어 16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1m 이내 퍼트를 놓치며 역전을 허용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왔지만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을 아쉽게 놓친 그는 챔피언조에서 라운드한 디섐보에게 축하 인사도 건네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치고 TV 중계를 지켜보던 매킬로이는 디섐보가 우승 기자회견을 시작하기도 전에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로리 매킬로이가 18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입장문. [사진=매킬로이 페이스북] 2024.06.18 zangpabo@newspim.com

이에 매킬로이는 논란을 의식했는지 뒤늦게 이날 SNS를 통해 "어제는 17년 가까운 내 선수 인생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디섐보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그는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는 선수이자 골프계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응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돌아봤을 때 몇 가지 후회되는 부분이 있다"며 "최종 4라운드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퍼팅을 놓친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매킬로이는 3주간 대회를 건너뛰고 다음달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전영오픈 골프선수권대회(디오픈)에 대비할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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