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 양국간 군사 협력과 지원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국무부에서 회담을 가진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강화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군수품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다른 무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란은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이란과 북한 같은 국가들이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중국은 단순 무기 제공이 아닌 러시아가 방위 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더 많은 탱크와 탄약, 미사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중국은 전쟁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말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전쟁을 끝내는 가장 빠른 방법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모든 이들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전쟁 무기에 필요한 연료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 동맹의 실패를 보고 싶어하는 중국과 북한, 이란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당연히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지원과 관련해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밖에 중국이 다각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안보 문제가 아시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중국의 대러 지원은 상응한 대가를 치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담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의 동맹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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