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이재명 당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대선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누가 당대표가 되든 민주당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10 leehs@newspim.com |
고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020년 당권을 잡은 뒤 이듬해 대선 경선에서 탈락했던 사례를 반복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0년에도 저희가 소수정당이다가 거대 여당이 됐다. 180석을 거머쥐었고 모든 상임위를 저희가 다 했다"며 "그리고 대선 후보로 유력했던 이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됐다. 그때도 저는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을 우려가 크다'며 출마를 반대했었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이 전 대표가) 당권을 가지고 갔고 그 리스크를 다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며 "그게 반복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금은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힘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의 입장에선 좋다"며 "그래서 이재명 대표만한 사람이 없다"고 부연했다.
고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한 전 위원장을 너무 아끼는 사람이라면 절대 나오지 말라고 할 것이고 야당 의원 입장에선 나오라고 말씀 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오는 게 땡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을 폭망 했던 주역이었고 당내 리더십도 어느 정도 깨져 있는 상황이다. 당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지만 그것이 중도까지 확장하지 못하는 발목을 그들이 잡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다시 당대표가 되면 결국 그 물에서만 노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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