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7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중국 자동차 업계가 정부에 유럽산 휘발유 차량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 상무부 주최로 19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임시 고율 관세 부과를 요구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회의에서 단호한 대응 조치를 정부에 주문하고 고배기량 차량에 대한 고율 임시관세 부과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고배기량 휘발유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 벤츠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WTO 규칙에 근거한 자유무역제도를 지지한다"며 "정치인들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정부 산하 자동차연구센터가 배기량 2500cc 이상 수입 휘발유 차량에 대한 수입관세를 현행 15%에서 25%로 올릴 것을 제안했다고 지난달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 수입된 배기량 2500cc 이상 자동차는 25만대이며 이는 전체 수입차의 32%를 차지한다.
업계 일부에서는 관세 전쟁으로 인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피하기 위해서 EU와 중국이 서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도 19일 타협점을 찾기 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유럽연합기와 중국 오성홍기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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