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37·마이애미)가 푸른 색-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라스트 댄스' 무대 2024 코파 아메리카가 시작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21일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2-0으로 승리했다.
[애틀랜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시가 21일 열린 코파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골키퍼를 피해 슈팅하고 있다. 2024.6.21 psoq1337@newspim.com |
아르헨티나는 승점 3을 챙기며 A조 1위에 올랐고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페루, 칠레에 이어 조 4위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슈팅 19개(유효슈팅 9개)를 퍼부으며 경기 내내 캐나다를 압도했다. 캐나다는 지난달 14일 마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날 아르헨티나전까지 A매치 3경기에서 1골도 못 넣고 승리가 없다.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한 캐나다는 프랑스와 득점 없이 비겼다.
메시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아르헨티나 선제골의 기폭제는 후반 4분 메시의 스루패스였다. 캐나다 수비를 무너뜨린 이 패스는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맥 앨리스터(리버풀)에게 연결됐다. 골키퍼가 나오자 맥 앨리스트는 볼을 측면으로 내줬고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대회 첫 골을 폭발시켰다.
[애틀랜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알바레스가 21일 열린 코파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2024.6.21 psoq1337@newspim.com |
메시는 후반 4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의 쐐기골을 도왔다. 박스 안으로 찔러준 전진 패스를 마르티네스가 쇄도하면서 슈팅,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간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메시는 패스 성공률 89%(44회 중 39회 성공), 키패스 6회, 크로스 1회(2회 시도), 롱볼 5회(5회 시도), 결정적 기회 창출 5회 등을 기록하며 양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5점을 받았다.
원래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최강을 가리는 대회지만 이번 대회는 남미 10개 나라뿐 아니라 북중미 6개 나라까지 참여해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축제로 열린다. 아르헨티나가 2연패를 이룬다면 통산 16회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지금은 우루과이(15회)와 공동 1위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메시에게 이번 대회가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메시는 2년 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해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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