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4일 국민의힘 대전시의회 의원총회를 끝으로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 선출 결과, 여당 측 3명의 시의원이 내정돼 야당 측 반발이 거세다. 대전시의회는 22명 의원 중 국민의힘 20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후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기자실을 찾아 의원총회에서 치뤄진 후반기 의장단 후보 선출 내정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4일 오후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기자실을 찾아 의원총회서 치뤄진 후반기 의장단 후보 선출 내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4.06.24 jongwon3454@newspim.com |
선출된 의장 후보는 국민의힘 김선광(중구2)의원이며 제1, 2부의장 후보는 각각 이한영(서구6), 황경아(비례)의원으로 추려졌다. 이들은 오는 26일 제27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치뤄질 투표를 통해 과반이 넘을 경우 당선된다.
다만 전반기 의회 의장단 선출 당시 여·야간 각각 1석씩 나눠졌던 부의장 자리를 두고 '원내교섭단체' 미구성을 이유로 국민의힘이 독식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자칫 '협치' 불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모양새다.
이날 이상래 의장은 "원내교섭단체는 최소 4명의 구성원이 마련돼야 성립되지만 민주당 측 시의원 2명이 탈당 후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하며 구성이 안되는 상태"라며 "이와 관련해 지난주 1차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결과 제2부의장 자리도 국민의힘 측에서 같이 가는걸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의견에 민주당 측은 독식과 폭주를 위한 여당의 변명이라고 일축하며 거센 비판에 나섰다.
이날 김민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국민의힘 측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자 협치 불통을 향한 핑계일 뿐"이라며 "심지어 이같은 여당의 주장이 최근 국민의힘 대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상민 위원장의 의견이라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의회에서 원활한 협치를 위해서는 당을 떠나서 일 잘하는 의원을 선출해야 한다"며 "오늘 발표된 여당의 주장은 결과적으로 다수당이 자리 욕심을 내는 모양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같은당인 송대윤 의원도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국민의힘 주장에 거세게 반박하며 부의장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여당 측이 원내 교섭단체 미구성을 이유로 의장단 구성을 하려는 행태는 의회를 독식하고 폭주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다"라며 "이같은 여당 입장에도 부의장 후보 등록을 통해 타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는 의견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의장단 구성을 위한 후보자 등록은 이날 오후 6시까지로, 의장단 투표는 오는 26일 대전시의회 제2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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