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설립자 겸 회장이 전망했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2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연준은 정치에서 빠지려고 한다"면서 "이것이 커다란 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대선 전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대선 전 금리를 내린다면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을 크게 비난할 것이라고 루벤스타인 회장은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가 대선 전보다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시장이 맞을 확률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19 mj72284@newspim.com |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78/%로 반영 중이다. 이는 9월 66%보다 높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차례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그럴듯한 예측이라고 평가해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파월)는 사람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금리를 내리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나는 그가 민주당을 도울 무언가를 할 것으로 보고 그것은 금리 인하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임 당시에도 파월 의장에 대한 노골적인 공개 비난을 일삼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파월 의장을 재지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루벤스타인 회장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수년간 민주당원으로 등록했다가 현재는 소속 정당이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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