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노연경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인해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를 체류 자격과 상관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화재 사고 현장인 에스코넥 전곡사업장 앞에서 "아직 신원이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류 지위와 상관없이 경기도에서 작업하다 돌아가신 분이니만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 노동자 중 일부는 가족이 국내에 거주하는데 그 중에서 본국에서 장례 치르고 싶다면, 항공 등을 유가족의 듯에 따라 맞춰서 지원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피해 희생자의 대부분은 외국인이다. 국적별로 희생자는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 1명이다.
경기도는 해외에서 와야할 이주 근로자 유족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통역사, 심리상담사 등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화성=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화재 현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급선무는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신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소사체로 발견돼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단 2명이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DNA(유전자) 검사를 완료하고 신원이 확인 되면 유족에게 인계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급선무는 희생자 신원 확인이라 (유족에게) 양해를 구했다"며 "장례 절차 가능해지면 합동분향소를 만들고, 도청 로비에도 추모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에 이어 세 번째로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전날에도 말한 것처럼 희생자와 유족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각 희생자별로 경기도청 직원 1명과 시청 기관 1명, 1:1 매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24.06.25 mironj19@newspim.com |
이밖에 경기도는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 안전을 위해 정밀 검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에 대해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시작된 불은 22여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8시48분 모두 꺼졌다.
이날 오전 11시34분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로 분류했던 시신 1구를 3동 2층 통로에서 찾으면서 실종자 수색을 완료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공장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전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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