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군사기밀 유출 사건을 수사했던 울산지방검찰청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 울산지검에 수사관을 보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관련 사건 자료를 확보했다.
울산지검은 앞서 지난 2012~2015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사업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빼돌린 혐의를 수사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기무사령부(현 방첩사령부) 보안 감사에서 적발됐으며 지난해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2022.06.22 yooksa@newspim.com |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수사 자료와 재판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며 경쟁사인 한화오션 측이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4일 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군사기밀 탐지 수집 및 누설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안과 관련해 이를 지시하거나 개입∙관여한 임원을 수사해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 직원의 유죄판결 이후인 지난 2월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서 대표나 임원이 개입한 정황이 없다며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을 허용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