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프랑스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7월 1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 가장 관심사는 '나달의 후예'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2연패와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2로 꺾었다.
알카라스가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으로부터 2023년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다. [사진 = 윔블던] |
2023년 윔블던 준우승자 조코비치가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 소감을 밝히다 울먹이고 있다. [사진 = 윔블던] |
지난 10일 프랑스오픈 결승에선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에 3-2로 역전승했다. 2022년 US오픈(하드코트), 2023년 윔블던(잔디코트)에 이어 프랑스오픈(클레이코트)에서 우승, 가장 어린 나이에 하드, 잔디, 클레이 코트에서 결승에 오른 것뿐 아니라 우승까지 오르는 대기록을 썼다.
알카라스의 대항마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신네르는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다만 신네르는 최근까지 잔디코트 대회 우승이 한 번도 없다가 24일 끝난 독일 할레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잔디코트에 약하다.
얀니크 신네르. [사진 = 로이터] |
조코비치는 몸 상태가 최대 변수다. 이달 초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데, 몸 상태가 정상이 돼야 윔블던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약 조코비치가 출전해 우승할 경우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 금자탑을 쌓게 된다.
여자 단식은 혼전 양상이다. 2015, 2016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이 대회 여자 단식 2년 연속 우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는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8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잔디코트에서 힘을 못쓴다. 세계 2위 코코 고프(미국)도 윔블던에서는 16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21년과 2023년 4강까지 오른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와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위·체코),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자 온스 자베르(10위·튀니지)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아리나 사발렌카. [사진 = 로이터] |
이가 시비옹테크. [사진 = 로이터] |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367위)가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2021년 이 대회 2회전까지 진출했다. 홍성찬(188위·세종시청)은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총상금 규모는 5000만 파운드(약 877억원), 남녀 단식 우승자는 270만 파운드(약 47억3000만원)를 받는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상금이 1억원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