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8일 부산을 찾아 당심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전날 대구 방문에 이어 이틀 연속 영남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부산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했다. 참배를 마친 한 후보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정 관계는) 좋은 정치,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방편이고 과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한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을, 대한민국 국민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 정치인이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다. 당정 관계가 정치의 목표인가. 정치의 최종 목표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윤상현·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는 성공 못 한다'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그런 말을 대통령이 했을 거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직후 대통령실에서 그런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론 입장을 낸 걸 봤다. 저는 그 말을 신뢰한다"며 "진짜로 그 말이 그런 의미였고, 그렇게 이해했고, 그런 근거가 있었다면 1년 반 넘도록 뭘 했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왜 이거는 그냥 뒀나. 이성적 판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맹폭했다.
이후 한 후보는 부산 남구·해운대구을·해운대구갑·진구갑·진구을에서 당원간담회를 가졌다.
한 후보는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뒤에는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을 했다.
한 후보는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부산 발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당내 선거에 있어서 소통에서 다툼이나 이런데 치중하지 않고 정책과 당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공감대를 이뤘다"라고 전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5·18 발언' 논란으로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컷오프 결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는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재원의 직관력과 판단력, 우리 당에 기여할 게 많은 분이라고 평소 생각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대단히 여러 가지 정치적 경륜도 있고 경험도 있는 분이어서 그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좋게 생각하는 편"이라고 부연했다.
한 후보는 '부산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보수정당 선거는 부산이나 TK(대구·경북)는 마지막에 주력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며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 구체적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난관이 있을 것"이라며 "그걸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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