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1일 10분 간격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6일 이후 5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오늘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5시5분쯤과 5시15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5시5분쯤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약 600km를 비행하고 5시15분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약 120km를 비행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북한이 26일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실패'라고 판단한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27일 '성공'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27일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6.27 |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6일 새벽 5시 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다탄두 개별 목표설정 재진입체(MIRVs)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지 5일 만이다.
다만 한국군의 합참은 이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전부터 추적했고 실패 정황을 명확히 포착했다며 북한 발표를 기만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합참은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까지 공개하며 실패 근거를 제시했다.
북한이 실제로 다탄두 미사일을 시험했다가 실패로 끝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공보문에서 지난 6월 27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계를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북한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군사블럭 강화 책동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공세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조치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 지역의 평화를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30일 오후 "한미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와 대응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돼 왔다"면서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 입장을 냈다.
국방부는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태세 기반 '즉각·강력·끝까지' 응징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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