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사고에 대해 "기존의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며 과학적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전날 발생한 9명이 사망한 서울시청 앞 교통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4.16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어젯밤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아홉 분이 돌아가시고 여섯 분이 다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화성시 리튬 전지 공장 화재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재 사고 당일 직접 현장을 가봤다. 피해 상황과 대응 상황도 점검하고 보니 안타까운 점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장의 위험 요인들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소방 기술과 안전 의식은 이런 변화를 아직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양한 화학 물질을 활용하는 산업들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들 첨단 신산업의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더 과학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규제와 처벌만으로는 산업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의 특성에 맞는 소방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을 비롯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서 예방하는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는 이를 위한 협업 체계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생활 속 배터리 안전 문제도 잘 살펴주기 바란다. 배터리는 산업 현장뿐만이 아니라 전기차, 휴대전화와 같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이 부분은 행안부가 중심이 돼 배터리 안전관리 실태를 원점에서 점검해 주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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