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이 미국 경쟁당국(DOJ)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받기 위해 미국 서부 노선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 일부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2일 "DOJ는 한~미 특정노선의 슬롯 양도 및 운항축소를 요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에 있어 경쟁당국의 역할은 경쟁환경 복원 노력의 실효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항공사의 신규 여객노선 취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각 진행 등을 통해 여객·화물 경쟁환경 복원 노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과는 달리 한~미 노선은 항공자유화 노선이므로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촉진할 뿐 통합 추진사의 운항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특히 LA나 샌프란시스코 등 공항은 슬롯 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비교적 자유롭게 취항이 가능하며 인천공항의 슬롯 이관의 결정권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설사 경쟁제한성 완화를 위해 슬롯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그 슬롯은 신규·증편하는 항공사가 해당 노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며 "즉 한국~미국 노선 슬롯을 미국~일본 노선에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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