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충청정당 창당'을 주창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청정당이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 전국적 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오후 대전시를 찾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만난 이장우 시장은 충청정당이 창당될 경우 지역을 넘어서는 강한 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2일 오후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청을 찾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4.07.02 nn0416@newspim.com |
원 후보가 이 시장을 향해 "이장우 시장님이 충청당을 따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농담이라도 그런 말씀 마셔달라"며 "국민의힘이 충청 중심이 되지 않고는 회복할 방법이 없다, 당 운영이든 국정 운영에서든 빠른 시간 내로 증명하겠다"며 약속했다.
이에 이 시장은 되려 "충청당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고 충청에 기반해 있는 전국 정당이 될 수도 있다"며 거대 당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하자, 원 후보가 "더 무서운 이야기 하시는데"라며 웃으며 창당 생각을 접어줄 것을 읍소했다.
이장우 시장은 선거 때만 충청을 찾는 여야를 꼬집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든 우리 당(국민의힘)이든 영호남 배려는 있는데 '충청배려'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급하거나 때(선거철)만 되면 와서 (도와달라) 하고 나중에 공천할 때보면 영호남만 배려하더라"고 쓴소리했다.
이에 원 후보는 "저는 충청배려 보다 한 단계 높은 '충청 중심'을 약속하겠다"며 "이 시장께서 이런 (창당) 이야기를 할 때는 그 동안 당의 리더십과 우리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사과드린다"며 창당 마음을 접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장우 시장은 이날 과거 박근혜 탄핵 당시를 회상하면서도 당시 자당 내 찬성파였던 원희룡 후보에 대한 마음을 풀어냈음을 밝혔다.
이 시장은 "여당은 끝까지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며 "미국도 가끔 탄핵 나와도 공화당이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지 않느냐, 그게 정치고 신의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번에 원희룡 후보와 당시(박근혜 탄핵)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며 원 후보와의 지난 갈등을 씻어냈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도 "제가 당시 제주지사로서 (탄핵에) 투표하진 않았지만, 그때 우리가 너무 천진했고 우리 생각만 하다 선량한 국민들까지 동조하며 잘못(탄핵)하게 됐다"며 "정치 인생 최대의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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