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02 23:22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일 열린 제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파행했다. 여야 대치 끝에 본회의가 자동 산회하며 채상병 특검법 상정도 최종 불발됐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동맹에 대한 김 의원의 국민의힘 논평 비판을 빌미삼아 기다렸다는 듯 (국민의힘이) 파행을 유도했다"며 "3일 다시 이뤄지는 정기국회에서 새롭게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발언대 앞까지 나와 '정신 나간'이란 표현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며 사태가 길어지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사과 없이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우원식 국회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나 본회의 속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가 자동 산회하면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 및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도 무산됐다. 민주당은 오는 3일 예정대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 뒤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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