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막말 논란이 불거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가 없을 경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행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여부는 본회의 전까지 김병주 의원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 사과가 없으면 본회의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채해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2024.07.02 photo@newspim.com

추 원내대표는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야당이 문제삼는 것과 관련해 "그 부분은 정확한 표현, 의견들을 낼 것"이라면서도 "문제의 본질은 주장하는 과정에서 막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병주 의원이 자기 의사를 표현함에 있어 그야말로 국회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막말, 망언 수준의 거친말을 한 것을 문제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 상정과 관련해서는 "대정부질문에 법안을 상정한 전례가 없다. 국회의장과 민주당도 상황은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상정을 강행하면 강하게 항의하고, 그래도 진행하면 필리버스터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장이 여당 간사를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단독으로 강행해서 제2당 몫이 돼야 할 법사위원장을 강탈하고, 국회를 정상화한다는 일념으로 여당에서 법사위에 참석했으면 당연히 간사를 뽑는 것이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사를 뽑지 않고 법사위원장, 민주당 마음대로 운영하겠다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 반헌법적인 부분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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