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수로 원전의 주요 설비인 '초음파 검사 기량검증체계'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중수로 원전 냉각재 공급배관에 대한 초음파 검사 기량검증체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규제기관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기량검증체계는 비파괴 검사에 적용되는 검사자와 장비, 절차서 등의 신뢰도를 검증하는 기술을 말한다. 냉각재 공급배관은 원자로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으로, 중수로 원전의 주요 설비로 꼽힌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국제적 검증기관인 캐나다 COG로부터 기량검증체계에 대한 최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COG로부터 해당 인증을 받은 나라는 캐나다와 우리나라뿐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수로 원전의 주요 설비인 '초음파 검사 기량검증체계'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4.07.03 rang@newspim.com |
그동안 한수원은 해당 기술을 캐나다 용역에 의존해 왔다. 이번 국산화에 따라 약 120억원의 검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수원은 이 기술을 무상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할 계획으로,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되지 않은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번 검증체계를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꾀하고, 더 나아가 기술 수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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