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김가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대정부질문이 있기 전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
그는 "애초부터 대정부질문에는 관심이 없었고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해서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하겠다는 속내를 여실히 드러내는 의사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이런 대정부질문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할 수 없고 강한 항의의 뜻을 다시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상병을 위한 특검이 아닌 민주당의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한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 이유는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참여를 통해 소상히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20대, 21대 어느때도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있는 날 법안 처리 안건을 상정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채상병 특검법을 대정부질문 앞에 상정하면 결국 대정부질문이 무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적으로 민주당이 하는 대로 '내가 잘 들어줄게', '착실히 진행해줄게'라는 화답 외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의사일정"이라며 "국회의장께 다시 한번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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